[블로그 Network] 아이들의 성장환경, 그 역사를 말하다. by 자파

아이돌은 그냥 연예인이 아니다. - Blog Trackback

    현대사회에서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서 너무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어떤 아이들은 입시전쟁의 영향으로 인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수없이 많은 자습서를 읽고 공부하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수없이 많은 연예인을 줄줄 꿰면서 예능 프로그램에 푹 빠져있기도 한다. 물론 옛날과 다름없이 동네에서 뛰어놀고 길거리에서 배회하는 아이들도 있다. 내가 태어난 1990년대만 하더라도 이정도까지 다양한 환경에 처해있는것은 아니었다. 내가 초등학생일 시절에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자전거 타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일이었다. 갑자기 기분이 좋은 날은 자전거 옆에 세워놓고 '퐁퐁'을 타고 놀았었고 해가 질 즈음에는 집에 돌아가서 밥을 먹고 놀다가 자는게 하루 일과였다. 학교에 가서도 여자애들이랑 앉아서 살구놀이나 하고 딱지를 하루에 몇개나 따는가가 제일 주된 관심사였다. 물론 오락도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 초등학교 시절에는 동네 문방구 오락실 앞에 앉아서 동전넣고 게임을 즐기는 게 다였고 그 당시 즐길 수 있었던 온라인 게임도 크레이지아케이드가 고작이었다.

그렇다면 과거에 아이들이 생활하던 방식은 어떠했을까.

현대사회에서처럼 다양한 환경에 접하고 수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있었을까?



1. 조선시대 아이들의 모습

    첫 번째 사진은 조선시대 아이들이 즐기던 고누놀이라는 것이다. 먼저 고누놀이는 땅이나 종위 위에 말판을 그리고 작은 돌이나 나무토막을 준비한다. 놀이를 시작하면 상대방의 말을 다 잡아 먹거나 집을 차지하면 끝나게 되는 것이다. 옆의 사진은 조선시대 당시 서당에서 아이들의 교육받던 모습이다. 조선시대에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놀이가 지금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컴퓨터가 있는것도 아니고 게임기가 발명되지도 않은 시기였다. 그저 할 수 있는 것은 주변에 떨어진 돌이나 나무를 이용한 놀이나 몸을 이용한 놀이밖에는 없었다. 또한 아이들도 지금처럼 공부만 하는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는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나무를 지거나 집에서 농사일을 돕는 등 집안일을 도왔다. 그 당시 아이들에게 인터넷 게임이나 연예인, 입시전쟁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2. 일제강점기 당시의 아이들

일제강점기시기, 아이들에게 놀이라는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오던 전통놀이들도 일제강점기 시기 일본에 의해서 거의 그 전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놀이도 일제 강제 침략의 정당성을 주입시키는 놀이문화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강요하였다. 어린 여자아이들은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강제로 끌려가서 수모를 겪었고 남자아이들은 제대로 된 학교 교육도 받지 못한채 공장에 끌려가서 일해야만 했다. 그 당시 아이들에게 자유라는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3. 일제강점기 이후 ~ 1990년대


        일제강점기 이후부터는 아이들의 상황이 달라졌다. 과거에도 아이를 많이 낳기는 했지만 의료기술이 부족하여 돌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 아이가 많았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그런 일이 줄어들면서 동네에서는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뛰놀게 되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검정고무신. 이 만화가 그 당시 아이들의 놀이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컴퓨터가 없었기에 아이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고 몰래 연극도 보러다니고 라면이나 코카콜라가 비싸고 신기했던 시절. 그 당시 아이들은 정말로 아이답게, 순수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필자가 태어났던 1990년대부터는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컴퓨터가 최초로 등장하였고 아이들의 놀이공간은 점점 길거리에서 오락실, 피시방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거리에서 뛰어노는 시간보다 집에서 만화영화를 보는 시간의 비중이 점점 늘어갔고 진정한 아이다움은 그때 부터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4. 현재 아이들의 모습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과거의 모습과 너무나도 다르다. 공부해서 판, 검사나 의사가 되겠다던 아이들은 온데간데 없고 프로게이머가 되겠다,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처럼 멋진 연예인이 되겠다는 등 꿈조차도 과거의 그것과 너무나도 달라졌다. 필자가 학교를 다녔던 90년대만 하더라도 이 정도 까지는 아니었다. 거리에 나가면 언제든지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았고 책가방을 메고 무리지어 다니던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가. 아이들은 학교가 마치면 대부분 학원으로 가거나 근처 피시방으로 향한다. 거리에서,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아이들에게서 아이다움은 찾아 볼 수 없게 되었고 한번 씩 마주쳐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디서 배웠는지 대학생들도 잘 쓰지않는 욕설과 나이에 맞지 않는 말들을 서슴지 않고 하고 다닌다. 이순신, 강감찬 장군처럼 멋진 사람이 되겠다던 꿈들은 없어지고 아이돌 스타처럼 잘생겨지고 예뻐지겠다는 꿈들이 아이들의 마음 속을 자리잡고 있다. 과연 이러한 변화가 바람직한 것일까. 물론 어릴적부터 공부만 시키면 조금 더 전문적인 사람, 천재적인 사람이 많이 나올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과연 장기적으로 이것이 우리나라에 바람직한 일일까?

현대사회는 지금, 그것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

덧글

  • 주형옹 2010/12/09 18:48 # 답글

    '아이들은 뛰어 놀아야 된다'는 명제는 누가 정했나요? 그냥 우리들이 익숙하기에 아이들에게도 강요하는건 아닌가요? 시대가 급격하게 변하는 이 상황에서 아이들이 노는 방법 역시 급격하지만 변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필자님이 어린시절이던 90년대에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면서 욕질 안하셨소? 지금 하는거보면 부산 애들한테 욕 다 가르쳐주고 다녔을거 같은데?
  • 자파 2010/12/09 20:34 #

    학생은 지금 나이가 많다고 공격적인 글을 쓰고있는것 같은데 필자가 평소에 욕을 많이 한다는 건 아무 근거도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지금 놀이터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아이들이 하기에 수위가 지나친 욕은 거의 해 본적도 그리고 그런 욕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지냈었고요.

    물론 아이들이 뛰어 놀아야 한다라는 명제가 우리가 어쩌면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는 학생의 의견에는 동감하긴 합니다. 그러나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전에 뛰어놀았던 아이들에 비해서 지금 현재 아이들의 노는 방식이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측면을 배제할 수 없기에 이 점이 약간 부정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시대가 변하면서 오히려 이런 놀이 방식이 진짜 아이들다운 놀이로 변할 수는 있지만 이런 식으로 가지 않았으면 하는 필자의 바람이 담긴 글이기에 좀 이해해 주셨으면 하네요.
  • 주형옹 2010/12/09 23:32 # 답글

    자파님의 덧글 개인적으로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사회가 변한 이상 아이들의 놀이방식도 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덧글을 달았습니다. 저도 뭐 텅 빈 놀이터보면 마음이 허하긴 합니다.
    아무튼 자파님의 바람을 현실화 하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자파님이 아침마다 목동 주위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놀아주는건 어떨까요?ㅋㅋㅋ 아이들이 무서워 하면 뭐 어쩔 수 없지만....
  • 자파 2010/12/09 23:57 #

    제가 주위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놀아주면 저를 중심으로 새로운 놀이문화 코드가 생길거 같은데요 ㅋㅋ??
    물론 저도 그런 마음 굴뚝같지만 파마가 잘 된 모씨와 다르게 바쁜 일들이 많아서 힘드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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